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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이동걸 산은 회장...금호 '10년 악연' 청산하나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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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전격 퇴진했지만 산업은행은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하며 압박의 끈을 놓지 않을 태세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한국GM 잔류 등 구조조정 난제를 해결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에야말로 아시아나항공을 근본적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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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개선 약정 기한 만료를 일주일여 앞두고 먼저 카드를 내민 쪽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입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킬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박삼구 회장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했고, 결국 박 회장은 다음날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장 사퇴라는 카드까지 나왔지만 산은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을 통해 지배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의 강도 높은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아시아나CC 등의 자산 매각, 대주주 사재 출연 범위 등을 놓고 산은과 금호 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금호아시아나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난 '계열사 주식 담보' 선의 소극적 사재 출연과 박삼구 회장의 조기 복귀 양상은 더는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조동근 /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 (경영을) 어중간하게 해 가지고 패착만 두고. 되는 것만 갖고 있어야죠.]

이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구조조정의 원칙은 해당 기업의 자구 노력"이라며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이 원칙에 입각해 대우조선해양과 금호타이어 매각, 한국지엠 잔류 등을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는 과거 20년 동안 누구도 하지 못했던 숙제였습니다.

시장 논리에 충실한 원칙주의자, 이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사태의 다음 해법이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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