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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단 인보사, 해외 여파는 어쩌나

먼디파마 등과 기술수출 계약…글로벌 시장도 타격
소재현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


인보사의 판매중단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이하 인보사) 주성분 중 1개 성분(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사실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약사법에 따라 인보사의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투여받은 환자는 장기추적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인보사는 국산신약 29호로 2017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시술건수는 2,600건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여왔다. 미국 먼디파마와는 인보사 9개국(동남아 7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코오롱의 글로벌 사업에도 타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인보사의 해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티슈진의 매출구조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 그룹의 계열사로 코오롱그룹이 최대주주(27.51%)다.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18%)과 코오롱생명과학(12.69%)이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사업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인보사에 대한 권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아시아 판권을 코오롱티슈진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37억 8,500만원, 영업이익은 329억 4,100만원의 적자를 냈고 순손실은 322억 6,500만원에 달한다.

가뜩이나 코오롱티슈진은 소송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주체는 과거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던 일본계 제약사인 미쓰비시다나베파마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진행할 임상3상에 쓰일 임상시료 생산처 변경을 고려하는 내용을 알리지 않았고, 시료 사용 승인 후 임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에 미쓰비시다나베파마는 250억원의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고,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250억원 모두를 토해내야 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체결한 먼디파마와의 계약도 5년간 1,000억원대 매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7개 지역과 오세아니아 2개국 최소 주문금액은 각각 149억 9,660만원과 40억 4,100만원에 달한다.

만약 계약해지로 이어진다면, 수익은 고사하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올해 들어 상장관리 특례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던 이유로 보여진다.

한편 최근 코오롱티슈진에서 인보사 임상을 총괄했던 이범섭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노문종(CTO, 최고기술책임자)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소재현 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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