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2.7만가구 일반분양…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집중

4월 지역별 분양예정 가구수 <자료=직방>

분양가 규제 등으로 연기됐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4월 봄 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시작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다.

1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4개 단지, 총 3만7,373가구 중 2만 7,70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3개 단지 총 2만6,059가구 중 일반분양 2만974가구보다 더 많은 공급량이다.

전국에서 분양하는 44개 단지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14개 단지로 32%를 차지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83%, 재개발 75%, 지역주택조합 33%, 일반사업분양 59% 등으로 정비사업 물량 비중이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5,071가구, 지방에서 1만2,302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9개 단지, 7,236가구가 분양을 준비한다. 이 중 7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단지이다.

주요 단지로는 우선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가 공급된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총 2,02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이다. 이 가운데 637가구가 일반분양 되며, 전용면적 38~112㎡로 구성돼 있다. 길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현대백화점·이마트 등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는 '방배그랑자이'가 분양할 예정이다.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가구수 758가구 중 256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전용면적 59~84㎡ 로 구성돼 있다.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경기도에서는 16개 단지, 1만5,86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 입지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 운정지구 A29블록에는 '파주운정신도시중흥S-클래스'가 공급된다. 총 17개동 1,262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된다. 면적은 전용 59~84㎡로 구성돼 있다. 파주운정신도시는 GTX-A노선 운정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하남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도 공급에 나선다.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로 14개동 1,078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92~102㎡로 구성돼 있다.

성남 중원구 금광동에서는 '성남금광1구역재개발' 아파트가 분양한다. 총 가구 수 5,320가구 중 2,382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면적은 39~84㎡ 등이다.

고양 덕양구 토당동 능곡1구역을 재개발한 '능곡두산위브'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7개동 총 626가구 중 317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34~84㎡로 구성돼 있다.

구리 수택지구를 재건축한 '한양수자인구리역'은 총 410가구 중 162가구의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면적은 59~84㎡가 공급되며, 경의중앙선 구리역 주변에 위치해 서울 진입에 유리한 입지적 장점이 있다. 또한 8호선 연장이 예정됐다.

인천에서는 '검단파라곤',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등 3개 단지, 1,96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2,99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전포'도 공급된다. 총 가구 수 1,401가구 중 853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39~107㎡로 구성돼 있다.

대구에서는 2,07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4개 단지, 3,10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3개 단지가 전주시에서 분양된다.

한편 이달에도 개별사업장의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의 컨디션에 따른 옥석 고르기와 인기 지역의 청약 쏠림, 청약경쟁률의 양극화는 극심할 전망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43%는 청약 미달됐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28%에 그쳤다. 분양시장의 주수요층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고, 보다 까다로워진 청약조건 탓에 청약통장 사용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같은달 경기도에서 분양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37.25 대 1을 기록했으며, '대전 아이파크시티1단지'는 56.66 대 1, '대전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86.4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