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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건설, 한남 역세권 개발 검토…거대 '현대타운' 조성?

최고위급 나서 한남 역세권 개발 검토 지시…한남뉴타운 3구역도 출사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남동 '현대 타운' 조성 가능
최보윤 기자

(중심상업지로 개발 예정인 한남5거리/ 사진=심재진)

현대건설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역세권 개발사업을 검토하고 나섰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한 시행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한남역과 가까운 3개 구역을 개발하는 내용의 '한남동 역세권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 최고위급이 직접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시행사는 단독주택이 밀집한 3개 구역에서 직접 주민동의를 얻어 100% 토지를 매입한 뒤 고급 타운하우스와 주상복합 아파트, 150m 높이의 한남 타워 등을 일반건축 시공으로 짓는 내용의 개발 계획을 제안했다.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시행사 측 설명이다. 3개 구역을 모두 개발하면 토지 매입 예상 비용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예상 사업비는 1조 5000억원을 넘기고, 개발 완료시 분양 매출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시행사는 내다봤다 .

(한남동 주택가)

시행사 측은 한남동 뉴타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한남5거리가 상업중심지로 개발될 계획인 만큼 한남역 인근 개발 사업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가 제안한 한남 역세권 개발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서울시의 승인과 주민동의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남뉴타운 3구역도 뉴타운 지정 16년만에 이룬 성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최고위급 간부가 직접 검토를 지시한 만큼 현대건설이 한남 역세권 개발을 장기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한남뉴타운 3구역에도 사활을 걸 방침이다. 1조원이 넘는 서울의 대규모 개발 사업인데다 한남동이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남뉴타운 3구역에는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빠짐없이 뛰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저마다 경쟁력을 갈고 닦겠지만 현대는 특히 한남동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만큼 칼을 갈고 있다는 후문이다 .

(고가 주택이 모여있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골목)

현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오너 가족이 한남동에 모여산다. 이들이 사는 고급 단독주택들은 지하가 통으로 연결돼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한남동 고급 빌라촌 한복판에 거대한 '현대 가족 타운'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이유에서 현대가 한남동 뉴타운과 역세권 개발에 누구보다 관심이 클 것으로 진단한다. '가족 타운'을 넘어 한남동 일대를 '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남동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기업 오너들의 호화 주택이 많지만 현대 오너 일가가 가장 많이 산다"며 "현대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남동에 고급 브랜드 아파트와 호화 주택을 짓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남동 주민들 역시 여러 건설사의 브랜드가 섞여 들어오는 것보다 한남동 일대가 하나의 고급 브랜드로 통일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오너 일가가 사는 동네인 만큼 현대가 조건만 잘 제시하면 한남뉴타운 3구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줄줄이 진행될 개발 사업을 따내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행사 관계자 역시 "개발 계획 구역 인근에 현대 오너 일가의 자택이 있어 현대 측에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고, 현대 오너 일가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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