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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애플 배 아파하는 '세계최초' 삼성 5G폰…반도체 쇼크 5G로 넘는다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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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늘 '5G'라는 이슈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동통신사들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5G 시대를 열었기 때문인데요. '세계최초' 타이틀을 지켜낸 삼성전자의 남다른 기술력은 무엇이고, 5G폰은 도대체 어떤점이 다른지 산업부 강은혜 기자와 자세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삼성전자의 5G폰이 세계최초 타이틀을 지켰는데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 개통이었죠?


기자>
네, 삼성전자가 오늘 세계최초 5G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출시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부터 개통이 되는건데, 이통사들이 일정을 앞당기면서 지난 3일 밤 11시 개통이 시작됐는데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버라이즌은 11일 5G 상용화를 예고했지만 4일로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 나왔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국내 이통사들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사수하기 위해 한 밤중 기습 개통에 나선겁니다.

어찌됐든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5G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앵커2>
삼성의 5G폰은 기존 갤럭시S10과 어떤점이 다른건가요?


기자>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들과 전체적인 외형은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S10 시리즈 중 화면이 제일 큽니다. 6.7인치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한 손에 쥐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전면엔 듀얼 카메라, 후면엔 쿼드 카메라가 장착됐고, 특히 후면에는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한 3D 심도 카메라가 적용됐습니다.

그 전 모델들은 사진 촬영할때만 뒷 배경은 흐리게 하고 인물만 또렷하게 해주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이 지원됐는데, 5G폰은 영상 촬영을 할때에도 실시간으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간편 측정 기능이 추가됐는데, 직접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증강현실 기반으로 물체의 길이를 자동으로 측정해줍니다.

기존 LTE폰보다 전송속도는 최대 20배 빨라졌는데요. 버퍼링이란 것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대용량 영화나 게임을 오래 시청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4500밀리암페어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급속 충전 기능이 지원됩니다.

저장공간도 넉넉하게 256GB와 512GB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139만7천원, 155만6500원입니다.

시장 반응도 뜨거운데요.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동안 진행된 5G폰 사전예약 물량이 지난달 출시된 LTE모델 예약량의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예약 기간이 짧았는데도 꽤 많은 예약량이 몰렸습니다.


앵커3>
삼성전자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가 있어보이는데,그 비결을 무엇인가요?


기자>
일단 차별화된 기술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뿐 아니라 5G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G폰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새롭게 개발하느라 기술 장벽이 높았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10년전부터 선제적으로 5G연구 개발에 착수한 덕에 5G 칩셋부터 스마트폰, 통신장비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됐습니다.

5G기술 표준을 적극적으로 주도했고 관련 특허도 다수 확보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5G모뎀 솔루션은 퀄컴만 제공할 수 있었는데요. 삼상전자가 이번에 퀄컴에 이어 두번째로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까지 나섰습니다.

현재 '갤럭시S10 5G' 모델에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뎀칩과 퀄컴의 모뎀칩을 병행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4>
오늘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어요. 포스트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5G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삼성전자 스스로 예고한 대로 반도체 시장 업황 부진으로 예상보다 더 안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더이상 반도체에만 기댈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5G가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일단 5G가 가져오는 경제효과는 엄청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2035년 5G의 경제효과는 12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글로벌 장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역시 삼성에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향후 삼성전자는 모뎀칩과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시킨 차세대 '5G 반도체'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앵커5>
아직 5G시장은 무주공산에 비유되는데, 다른 경쟁사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기자>
네, 일단 삼성이 첫 스타트를 끊은 만큼 시장선점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는데요.

삼성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입니다. 5월 국내에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5G'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LG전자도 5G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오는 19일 국내시장에 5G폰 'V50씽큐'를 출시합니다.

퀄컴의 모뎀칩을 탑재한 5G폰으로 북미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는 15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새로 열리는 5G시장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보다 2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고, 화면을 두개로 이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을 다음달 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내걸었습니다.

이밖에 모토로라가 오는 11일 5G폰을 출시할 예정이고, 중국업체 중에서는 샤오미가 다음 달 우리돈 76만원의 5G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화웨이도 자체 개발한 5G 칩셋을 탑재한 5G폰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애플은 아직 5G폰 출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 퀄컴과의 특허 분쟁으로 인해 5G 모뎀칩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제 5G폰 하나만 있으면 클라우드와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는데요. 5G시장를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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