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가계 주택담보대출 문턱↑"…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
한은 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발표박소영 기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13으로 전분기(-3)에 비해 강화됐다. 가계주택 대출 심사 조건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최근 199개 금융기관 여신총괄담당자를 대상으로 전자, 우편 등을 통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지수가 플러스일 경우 대출을 완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한은측은 각종 규제,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주택 대출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행이 전망하는 2분기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7이다.
가계일반 대출태도(0)는 중립, 가계일반 대출수요(7)는 고용부진 등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신용위험(10)은 주택가격 하락, 가계소득 개선 제약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각각 0, 17로 집계됐다. 정부의 중소기업금융 인센티브 활성화, 기업-가계대출 간 새로운 예대율 규제 적용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한은측은 풀이했다.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운전자금, 여유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기업(7)과 중소기업(17)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용위험 역시 대기업(7), 중소기업(20)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