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뚜렷…내수·수출 동반 하락에 대외리스크까지
이재경 기자
앵커>
우리 경제에 내우외환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내수 쪽에선 소비와 생산 모두 둔화했고 수출도 감소세가 역력합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까지 나오는 등 대외 리스크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리스크 선제 대응용 추경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소비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심리마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8을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을 소폭 하회했습니다.
생산 측면에서도 부진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기준치인 100보다 낮은 98.7과 98.3으로 하락하며 경기가 부진한 국면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DI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년 대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경기둔화 경고음까지 들립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IMF 총재 (지난 3일) : 전세계 75%가 성장을 경험했던 것과 반대로 올해는 전세계 70%가 경기 둔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실물경기 리스크, 미-중 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경기 하강이 국내 경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정부는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추경 등 국내 경기 보강을 신속히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달 말까지 마련할 추가경정예산안에도 미세먼지뿐 아니라 경기 대응 재원을 포함할 계획입니다.
추경 규모는 총 7조원 전후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투자 활력 제고와 함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비중있게 담을 예정입니다.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같은 주력 산업의 혁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