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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출 규제에도 저축은행 이자마진 '역주행'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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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저축은행들의 이자 수입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4배 수준에 달합니다. 부실에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을 빼고 계산한 순이자마진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은 6.86%.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데 주요 시중은행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고금리 대출잔액이 많은 20개 저축은행의 경우 8.34%로 순이자마진 수치가 더 높아집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압박성 조치로 순이자마진을 공개했는데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16년 말 6.99%에서 2017년 말 7.05%로 올랐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월 기준 6.8%로 소폭 낮아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감시가 느슨해지자 오히려 그 전보다 더 올랐습니다.

채무자가 원리금을 못 갚더라고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 차감 후 순이자마진 수치가 오히려 오른 겁니다.

지난해 3월 말 대손차감 후 순이자마진을 따져보니 4%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4.8%까지 높아졌습니다.

고금리 대출잔액 상위 20개 저축은행만 보면 5.51%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차주의 상환능력, 신용등급에 대한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하다 보니 신용등급도 무의미합니다.

오히려 9등급의 저신용자 금리가 연 23%로 7등급 23.9%, 8등급 24.1%보다 낮았습니다.

금리가 21.9%인 6등급을 비롯해 20% 이상 고금리 대출잔액 비중이 여전히 58.4%에 달했습니다.

대출규제가 심해져서 경영이 어렵다는 저축은행들의 호소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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