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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성 잠실주공5·은마에 딜레마 빠진 서울시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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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 재건축 인허가 지연에 반발해 강남 재건축 대장주 단지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국제현상설계 공모 등 서울시 요청을 대부분 수용했는데도 재건축 심의가 몇 년째 미뤄지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서울시는 재건축안을 상정하면 겨우 잡힌 집값이 다시 폭등할까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원 수백명이 서울시청 앞에 모여 집단시위에 나섰습니다.

1977년에 지어져 40년을 훌쩍 넘은 노후아파트이지만 서울시가 정부 눈치를 보느라 재건축 심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합 측은 국제현상설계 공모까지 하며 재건축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축 심의까지 일괄해서 인가해주겠다던 서울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업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현상공모에 36억원이라는 큰 비용이 발생했는데 서울시는 공모안 확정 절차를 1년 가까이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교육부지 기부채납 등 보완할 사항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서울시가 이와 관련한 논의 자체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늑장 심의로 수억 원에 달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부담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무상 기부채납까지 수용하게 됐다며 사업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상우 /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자문단장 : 서울시는 잠실5단지 입주민들을 마치 집값 상승 주범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속대로 빨리 재건축을 승인해서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촉구합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은마아파트 주민 200여명도 서울광장 앞에서 재건축 심의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두 단지들 재건축 심의와 관련해 검토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입장으로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안이 상정되면 강남 집값 폭등이 불보듯 뻔한 만큼 서울시가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 (그동안 심의보류는)보통 이유가 분명하고 사업성이 안좋아서 지연됐지 지금처럼 사실 뒷면에는 부동산 가격 오를까봐 안해주는거죠.]

40년이 넘는 노후아파트로 재건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재건축 소식으로 겨우 진정된 집값이 다시 과열될수 있어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지안 기자 (aeri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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