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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경영권 유지 어떻게? '복잡한 셈법' 예측만 무성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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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앞으로 오너 일가가 어떻게 그룹의 경영권을 유지할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이 예측만 무성한 가운데 상속 과정에서 셈법이 상당히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다음 주에 치러집니다.

대한항공은 주말에 운구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장례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된 일정은 여기까지 뿐.

앞으로 한진 오너 일가가 어떻게 경영권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오너 일가가 1,7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여부입니다.

고 조 회장의 퇴직금에 그동안 오너 일가가 받은 현금 배당, 그 외 보유 자산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게 재계와 시장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구조를 보면 고 조 회장 몫이 17.8%,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삼남매가 각각 2.3%를 들고 있는 등 한진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28.95%에 이릅니다.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보유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오너 일가의 지분이 희석되면서 그룹 지배력이 크게 약화됩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진칼 주식을 매도해 상속세를 낼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분율 13.47%로 2대주주인 강성부펀드(KCGI)의 견제 속에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김경율 / 회계사 :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주총이라든가 이사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무난하다고 하거든요. 3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지배력에 있어 의사결정에 있어 위협받을 요소가 많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한진칼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우호지분을 매입해 줄 백기사를 찾거나 계열사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진가는 조 사장을 중심으로 후계체제를 만들어 경영권을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외의 변수를 제기하는 관측도 있습니다.

앞서 현대가 등 재벌가의 상속 과정에서 형제의 난이 빚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별세 이후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KCGI의 움직임도 한진 오너일가가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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