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웍스, 韓 진출 시동…"마켓컬리가 첫 고객"

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오픈소스 기반의 기업용 검색 솔루션 기업 ‘루시드웍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그랜트 잉거솔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9일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1월 투비소프트와 총판 계약을 체결해 첫발을 내디뎠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트 잉거솔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루시드웍스는 2007년 아파치 솔라(Apache Solr) 오픈소스 검색 프로젝트의 핵심 구성원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솔라는 포춘 1000대 기업 중 90%가 사용할 만큼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검색 엔진이다.

루시드웍스는 개발 플랫폼 ‘퓨전’을 통해 검색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설계‧구축‧배포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한다.

디지털 커머스 분야에서 퓨전은 고객들의 구매 습관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용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쇼핑 환경은 개인의 쇼핑 습관과 이력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사는 지역별 트렌드와 계절별 특성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클릭한 제품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제일 위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퓨전은 재고나 가격 등 실시간으로 변하는 정보들의 색인 작성 시간을 80%가량 줄여준다.

그랜트 잉거솔 CTO는 "한국에서 마켓컬리가 처음으로 루시드웍스의 고객사가 돼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솔라’를 기반으로 전 세계 70개 언어를 동시해 지원해 어느 나라 언어를 통해도 검색셜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검색 분야에서 퓨전은 안정적으로 기업 내 방대한 정보 중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잉거솔 CTO에 따르면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은 과거 AWS의 검색 제품을 사용했지만 서버가 자주 중단되고 검색 결과 품질이 낮았다. 레딧 운영진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부터 AWS 대신 루시드웍스의 검색 솔루션을 사용해 검색 품질을 높이고 비용도 훨씬 절감할 수 있었다.

루시드웍스는 한국 파트너사와 함께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디 권 루시드웍스 한국 지사장은 “투자규모는 정확히 밝히기 어렵지만 대규모 인력투자와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무료 교육은 물론, 국내 석박사급 인재들을 인턴십으로 교육하는 사업도 과기정통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