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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지방은행 중 '생산성 꼴찌' 추락…급여는 최고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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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지방은행 중에서 대구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하면서 전북은행, 광주은행에도 크게 뒤처졌는데, 오히려 직원 급여는 가장 높아 경쟁력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은행이 5대 지방은행 가운데 '생산성 꼴찌'의 오명을 썼습니다.

은행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1인당 생산성을 따져본 결과, 대구은행의 직원 한명이 벌어들인 지난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억 4,600만원에 그쳤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2,000만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영업이익에서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것으로, 은행의 순수한 영업력과 생산성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대구은행의 인당 생산성은 지난 2017년만 해도 지방은행 중에서 부산은행에 이은 2위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지역 기반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침체하면서 영업력 근간이 흔들렸습니다.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혐의로 박인규 행장에 이어 김경룡 차기 행장 내정자까지 물러나는 등 리더십도 극도로 불안정했습니다.

500억원 대의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은행이 부진의 늪에 빠진 사이 생산성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JB금융 산하의 은행들은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수도권 점포를 확장하고 캄보디아 등 동남아 네트워크를 늘리면서 대구은행을 밀어냈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의 인당 생산성은 1년 만에 무려 4,600만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추락한 생산성과는 무관하게 대구은행의 평균급여는 9,300만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과도하게 배분하는 것은 경영부실화와 함께 소비자의 이익이라든지 혜택을 줄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3인터넷은행 출범 등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고 지역 제조업이 쇠퇴하는 이중고 속에 대구은행이 어떤 돌파구를 제시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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