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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 나온 '용산공원'…역사의 흔적 살린다

기지 내 건물만 1000여동…대부분 철거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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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산 미군기지를 대형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발표된 지 14년여가 흘렀습니다. 미군기지 이전과 부지 반환 협상 등이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긴 기다림이 필요하겠지만 한 걸음씩 희망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흐드러지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지만 담벼락을 따라 날카로운 철조망이 '접근 금지'를 알립니다.

아픈 역사와 달라질 미래가 교차하는 듯 한 모습입니다.

지난 1904년 일본에 군용지로 강제수용된 '용산 기지'.

일본군과 미군이 차례로 주둔하며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한 '금단의 땅'이었지만,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채비에 한창입니다.

2017년 7월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제한적으로 일반에 공개됐고 지금까지 700여명이 이곳을 둘러봤습니다.

정부는 미군과 협의해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종 목표는 이곳을 대형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완전히 개방하는 데 있습니다.

[김광석 / 서울시 돈암동 : 제가 마포에서 태어났는데 이쪽은 겁이 나서 못 다녔어요, 담장치고 그랬으니까.. 이렇게 역사의 현장을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고..]

공원으로 바뀔 용산기지 터는 무려 243만 제곱미터, 여의도에 육박한 크기입니다.

"광활한 이곳 용산기지에는 1000여동의 건물이 있습니다. 대부분 공원 조성을 위해 철거되지만 일부는 보존됩니다."

6.25 전쟁 당시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감옥소 터처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은 살리고, 지형과 조화, 공원 운영 관리의 필요성 등에 따라 일부는 '리모델링'하는 식입니다.

대형 호수 조성 등으로 자연친화적이면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신보미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과장 :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등 절차가 남아 (공원 조성의) 정확히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행정절차가 늦어지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국내외 유명 설계 업체에 맡겨 도출한 용산공원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최종안을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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