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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마권 구매제한 초과 방치하던 모바일 앱 손본다

다수 일일계좌 등록할 수 있어 사실상 1회 구매제한 무력화
한국마사회 모바일앱 '리스트업' 기능 삭제
유찬 기자



모바일 앱에 다수의 일일 계좌를 등록할 수 있어 마권 구매 상한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했던 한국마사회의 모바일 앱 운영방식이 개선된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한 모바일 기기에는 하나의 일일 계좌만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1회당 10만원으로 정해진 구매 상한을 지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1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일계좌 운영 건전성 강화방안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부터 모바일 앱에 다수의 일일계좌를 등록하고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던 '리스트업' 기능을 삭제한다. 일일계좌 이용창구도 이미 897개에서 267개로 줄였다.

앞서 올해 초 감사원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내고 한국마사회의 모바일 앱 운영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본인인증 절차 없이 당일 일일계좌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게 한 점과 다수의 일일계자를 모바일 기기에 등록(리스트업)하고 계좌를 선택해 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한액 초과 구매를 사실상 방치한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 한 장외발매소에서는 하루에 태블릿PC로 이뤄진 총 베팅횟수 중 상한 초과 베팅횟수 비율이 11%에 달했다. 다른 장외발매소에서는 1개 모바일 기기로 18개 계좌를 등록하고 한 경주에 180만원을 베팅해 구매 상한을 18배 초과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1월 한달 강동과 일산, 분당, 영등포, 천안 장외발매소에서 적발된 상한 초과 베팅 횟수만 346건으로 전체 태블릿 PC로 경주에 베팅한 횟수의 2.4% 수준이다.
사진='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운영실태' 감사보고서

이에 감사원은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모바일 앱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고, 한국사회도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일일계좌가 전자카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는 만큼 당장 제도를 폐지하기는 어렵다"며 "일일계좌 건전사용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마사회는 전국 30개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다. 장외발매소에서만 2017년 기준 5조 5,000억원 마권 매출이 발생, 한국마사회 전체 매출의 70.5%를 차지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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