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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CB' 부메랑 되나…잠재 매물 쌓인다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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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펀드 출시 이후 전환사채(CB) 발행도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전환사채의 보호예수 기간이 속속 끝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형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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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 지원아래 야심차게 출범한 코스닥벤처펀드.

전환사채를 포함한 벤처기업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15% 이상 매입하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코스닥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세액공제 혜택도 줬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인기를 끌자 전환사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년간 발행된 전환사채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코스닥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총 2조 506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가 대부분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 과열이 벤처기업의 전환사채 발행 쏠림 현상으로 이어진 겁니다.

보호예수가 1년인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청구 개시일이 다가오고 있어, 코스닥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환 청구를 할 경우 코스닥벤처펀드 가입자는 수익률이 올라 좋지만, 일시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잠재 매물이 쌓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장이 급락하면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 조건인 전환가액이 낮아진 반면,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황이어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일부 자산운용사도 전환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의 수익률 회복에 집중한다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사도 매도 시점을 분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모처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

대규모 전환 청구가 발생할 경우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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