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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아시아나항공, 선택 여지 없어…시장 변화 주목"

조형근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며 "대주주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새로운 자구안으로 채권단과 금주 초 MOU를 맺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만기 전 등급을 갖춘 사채를 통한 롤오버(roll-over)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롤오버란 금융기관이 상환 만기에 다다른 채무의 상환을 연장하여 주는 조치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 리스크의 뇌관으로 여겨졌던 장래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트리거에 신용 등급 강등뿐만(BB+ 이하) 아니라, 회사채의 등급 상실 또한 포함되어 있어 만기 전 등급을 갖춘 사채를 통한 롤오버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제외하고는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자구안을 강화할 옵션이 마땅치 않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가져올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시아나항공 및 종속회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운수권과 공항 슬롯(slot) 확보, 경쟁사 방어 등을 위해 기존 플레이어들의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자는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33.5% 지분(3,847억원+경영권 프리미엄)을 매입하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 2,700억원)까지 해결해야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력뿐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어야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부분 시장 플레이어들이 보잉기 운영사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운영해온 에어버스(A321) 기단 자체는 큰 매력은 아닐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올해 신규로 항공운송면허를 획득한 3사 가운데에도 에어로케이만 에어버스를 도입했다"며 "다른 기단을 운용하는 것은 효율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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