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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1.7만가구…전년比 35% 감소

송파구 최다 신고량…서울 '미끼매물'은 여전
김현이 기자



수도권의 집값 과열 양상이 주춤해지면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규모 재개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올해 1분기(1~3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총 1만7,195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2만728건)보다 17%, 지난해 같은 분기(2만6,375건)보다는 35% 줄어든 수치다.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가 악의적 허위매물 신고 단속 방침 등 강력 제재를 예고하면서 허위매물이 상당수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의 허위매물 신고가 7,2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6,244건)·인천시(1,099건) 등도 높은 신고량을 보였다.

서울의 허위매물 신고가 경기도를 앞지른 것은 5분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신고 건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았던 인천시 서구·연수구 등과 경기도의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감소했다.

이 중 송파구가 1,249건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진행한 9,510가구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지역 내 입주 물량이 쏟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울시 강남구(1,120건) △경기도 용인시(966건) △서울시 서대문구(723건) △경기도 수원시(715건) △경기도 고양시(617건) △경기도 화성시(596건) △서울시 서초구(578건) 순이었다.

허위매물 신고가 줄면서 허위매물 수치도 감소했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허위매물 신고처리 결과 중개업소가 허위매물로 인정하고 노출을 종료한 건, 유선검증과 현장검증에서 허위매물로 확인된 건을 허위매물로 보고 있다.

이 수치는 1분기 1만113건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분기(1만1,254건), 전년 동기(1만4,763건)와 견줘 각각 10%, 31% 줄어든 것이다.

경기도의 적발 건수는 올해 1분기 3,867건으로 전분기(5,297건)와 전년 동기(6,958건)보다 27%, 44%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3,54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6,271건)보다 43% 줄었으나, 전분기(3,429건)보다는 3.5% 증가했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월 3회 이상 매물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 명단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공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개소 줄어든 총 14개소 명단이 공유됐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전체적으로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줄었지만, 중개업소간 경쟁이 심화돼 미끼매물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매물이 줄어들려면 사전 검증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KISO에서 매물을 올리기 전, 신고가 발생한 이후 사전·사후 검증 서비스를 해오고 있으므로 민간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에 설립됐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22개사가 가입해 인터넷 허위매물 신고 접수·처리 등 자율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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