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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저축銀, 이력서에 부모님 직위까지 기재…"과잉정보 요구"

다우키움그룹 저축은행 2곳 채용서 가족 직업 및 직위 적시 요구
블라인드 채용 확대 분위기와 역행…인터넷銀 진출에 부담 요인
키움예스저축은행 "계열사 별도 차원, 채용절차 개선해 나갈 것"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2019/04/15 15:41

키움증권의 100% 자회사인 저축은행 2곳이 최근 진행한 채용 입사지원서에 가족의 직업과 함께 직위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직무능력과 무관한 개인신상 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와 동떨어진 방식이어서 도마에 오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저축은행은 지난 2월 여신과 법무, 수신업무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수신업무는 경력직 직원과 함께 신입 직원도 함께 선발했다. 이번 채용은 회사측이 제시한 입사지원서를 지원자가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해당 입사지원서를 보면 학력사항과 경력사항 등 통상적인 정보 뿐만 아니라 가족사항을 기재하도록 돼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가족의 학력사항과 근무지, 직장에서 직위까지도 묻고 있다는 점이다.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키움증권의 또 다른 저축은행 계열사 키움예스저축은행도 올해 2월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직장 및 직위를 묻는 입사지원서를 사용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업 활동을 위해) 부모님의 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직장 직위를 참고 요인으로 활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몇 년 간 은행권이 채용 관련 이슈로 민감해져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 직장 직위까지 묻는 건 과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두 곳의 저축은행이 채용을 진행한 시기는 키움증권이 제3인터넷은행 인가를 준비 중이던 때다.

키움증권이 정부가 결정권을 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자회사가 정부 정책과 역행한 직원 채용 방식을 진행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도 논란이 일었다는 후문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 선발은 각 계열사별로 별도의 채용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지적된 가족사항과 관계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저축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 진출 등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다우키움그룹'이 금융 계열사 전반의 채용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저축은행 2곳 외 키움투자자산운용(100%), 키움캐피탈(98%), 키움인베스트먼트(96.55%)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정점에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직무 외 과도한 정보 요구를 금지한 채용절차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게 채용 시스템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허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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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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