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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1년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서 분리…임직원 "경영 정상화 기대"

아시아나항공, 무거운 분위기 속 재무구조 개선 기대 감돌아
매각 절차진행되도 운항은 지속…묵묵히 최선 다할 것
박경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창사 31년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다.

15일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의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매각 방침이 최종 결정되자 아시아나 항공 사내에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일부 임직원들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현재로선 묵묵히 업무에 임할 뿐”이라며 “그룹의 품을 떠나게 된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그동안 그룹이 아시아나항공에 재정적 지원을 못해 준 것은 사실이라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선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재계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충분한 자금 없는 M&A는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내몰았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며 그룹 재건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인수에 무리수를 뒀고 결국 무산되면서 다시 그룹은 위기에 빠지게 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아시아나항공이 벌어들인 돈이 그룹을 위해 들어갔지만 성과는 없고, 아시아나항공마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승무원으로 일하는 한 직원은 “그룹의 위기가 큰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렇게 된 이상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이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무원은 “아시아나항공에는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이 있고, 매각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은 계속된다”며 “기내식 사태로 인한 위기도 똘똘 뭉쳐 이겨냈던 것처럼 이번 상황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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