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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카카오·네이버, 잦은 먹통…주기 짧아지는 현대판 정전

접속 장애·결제 오류에도 뚜렷한 원인 규명 없어…소비자 피해 증가
박수연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전세계 막대한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가 자주 먹통되면서 소비자 피해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도 접속 오류나 결제 장애가 속속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에서 뉴스피드 새로고침이 작동하지 않고 메신저 앱에서 메시지도 전송되지 않는 접속오류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에 대해 "일부 사용자가 앱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문제를 해결했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페이스북 접속 장애는 올해만 세번째다. 지난달 14일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전세계적인 접속오류를 일으켰다. 당시 페이스북은 서버 구성 변경에 따른 기술적 오류라고만 전하고 구체적인 원인 규명은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앞서 구글도 지난달 'G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등에서 장애가 발생했지만 구글 측은 오류가 발생한 지 3시간만에야 겨우 사고 원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고 추후 상세한 분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이틀간 카카오 멜론은 모바일 앱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으로 트래픽이 지나치게 몰린 탓이다. 멜론은 이에 대해 서버 보완 작업을 하고 있으며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의 사용 기간을 2일간 연장하겠다고 보상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모먼트는 지난달 29일 내부시스템 오류로 인한 과금장애를 일으켰다. 이날 카카오모먼트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 일부에게 광고주 승인 없이 신용카드 자동결제 시도가 약 18분간 지속됐다. 네이버 블로그도 이달 초 갑작스런 접속 오류로 먹통이 되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터넷 서비스들의 먹통 주기가 짧아지면서 소비자 피로도도 급격하게 쌓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IT 공룡들은 이같은 오류가 으레 종종 발생하는 현상처럼 여기며 정확한 원인 규명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업계의 경우 오류 발생시 대책을 취하고 피해 보상안을 즉각 마련하고 있다고 항변하지만 이용자들은 사전 예방을 하지 못하고 언제 오류가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서비스는 단순 취미가 아니라 판매 창구로도 쓰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마케팅을 집중하던 중소 판매자와 광고주들이 장애 발생 하루 동안 수천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역시 상당수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거래 통로로 사용하고 있는만큼 접속 오류가 나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단순 사과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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