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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아시아나항공 결국 매물로… 얼마에 누가 살지 업계 관심 증폭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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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내놓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한 지 31년 만에 매각인데요.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채비율 649%,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만 1조 3,000억 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매각 수순으로 치달았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1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금호산업이 보유한 33.47%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겁니다.

매각 방식은 구주 매각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일괄 매각할 계획입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한 상황.

채권단이 최종 수용하면 주관사 물색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얼마에 팔릴지 누가 새 주인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1조 4,941억 원.

단순 계산으로 지분 가치는 4,93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계열사의 몸값까지 고려하면 매각가가 최소 6,000억 원에 이를 거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지만 7조 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부채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적 항공사가 M&A 시장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장에선 SK그룹과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그 외 사모펀드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돌았던 SK그룹은 일찌감치 제주항공 전 사장을 영입하는 등 항공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십여 년 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줄줄이 그룹 계열사들이 유동성 늪에 빠진 금호아시아나.

결국 31년만에 그룹 몸통인 아시아나항공까지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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