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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블록체인 접목한 네트워크로 '초안전 5G 시대' 만든다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적용, KT GiGA Chain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 상용화
김예람 기자



#1. 반려견의 안전이 늘 걱정인 A씨는 최근 홈캠을 설치했다. 출근 후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을 틀어주기도 하고, 날씨가 추울 때에는 집안 난방을 켜주기도 했다. 홈캠도 IT기기다보니 해킹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A씨는 귀가 후 가장 먼저 홈캠을 끄곤 했다. 하지만 최근 홈캠이 연결된 IP를 알아낼 수 없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기가스텔스를 통해 이러한 홈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다.

#2. 김포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B씨는 요즘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카드수수료가 늘 부담이다. 그는 최근 김포 지역에서 발행된 지역화폐 김포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김포페이로 결제된 금액은 수수료가 들지 않을 뿐 아니라, 결제된 금액을 환전하는 데에도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아 상인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현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포페이가 알려지면서 김포페이로 빵을 구매하는 손님이 늘고 있어 요즘 가게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B씨는 김포페이 사용자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KT가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체인(GiGA Chain)'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5G 초연결 사회를 이끌겠다고 16일 밝혔다. 기가체인은 세계 최초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이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

KT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를 선보였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전자제품이 약 9천만대 가량 판매됐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의 ‘Invisible IP’ 기술의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

기가스텔스는 KT GiGA Chain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따라서 기가스텔스는 네트워크 일부 구간만을 보호하는 타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

KT는 기가스텔스가 현재 IP 인터넷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IoT 보안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B2B IoT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적용하고,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에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또 지난 3월 ‘GiGA Chain BaaS’ 공식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Node)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년간 인프라를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GiGA Chain BaaS를 도입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0.6억원으로 약 85% 감소한다.

GiGA Chain BaaS는 맞춤형 TPS(Transactions per second)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TPS는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 처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존의 IT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고자 할 때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였다. KT 블록체인은 지난해 1만 TPS를 달성한 바 있으며, 더 나아가 서비스에 따라 요구되는 TPS를 충족하는 ‘초 Scalable’ 기술을 구현했다.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이들 기업에 블록체인 사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했다.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할 방침이다.

착한 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류 발행 대비 30%의 운영비용 감소 효과로 재정 운영의 효율성도 확보했다.

실제로 KT는 4월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되며,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김포시 재정이 투입되는 김포페이의 안전한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통신사 본연의 인프라 영역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B2B 정산 체결 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KT는 지역화폐 성공 사례를 해외에 제공해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퀵 윈(Quick-Win)’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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