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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누가 깃발 꽂을까…후보 대기업 침묵한 채 수싸움 펼치나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2019/04/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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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공식화된 가운데 박삼구 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며 새 출발을 기원했습니다. 이제부턴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며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을텐데요. 다양한 관측만 난무한 채 후보군들은 속내를 감추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적 항공사의 매각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유동성 위기가 극심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는데, 매각작업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앞으로 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르면 다음 달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이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을 때 최대한 빠른 속도로 매각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비롯한 자구계획을 제출한 이후 어제 채권단 회의를 열었는데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 기간은 이전처럼 1년으로 정할 예정입니다.

MOU가 체결되면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은 매각 주간사가 선정된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은 오전 11시 이동걸 산은 회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데, 이 자리에서 앞으로 채권단의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됩니다.

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2>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설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분리가 되는데요. 박삼구 회장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몸집을 키우며 한 때 재계 순위가 7위권까지 올라갔는데요.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그 결과 그룹 전체가 유동성 늪에 빠지게 됐습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지금까지 떠나 보낸 기업을 정리하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금호타이어, 롯데렌터카, KDB생명, 우리종합금융 등인데요.

이 기업들에 이어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몸통 아시아나항공마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의 자산은 기존 11조원 대에서 4조원 대로 줄어들고, 재계 순위는 60위권 밖으로 밀려납니다.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기업 60곳을 대상으로 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떠나보내며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늘 오전 임직원들에게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는 늘 그룹의 자랑이었고 주력이었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참으로 면목이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앵커3>
시장에서는 이제 누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인수전에 예상보다 과열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죠?


기자>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하겠단 대기업이 줄을 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국적 항공사를 보유하면 기업 위상은 물론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인데요.

시장에서는 웬만한 대기업이 다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많습니다.

특히 SK그룹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가져갈 1순위 후보로 꼽힙니다.

지난해 말 기준 SK 계열사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1조 원에 이릅니다.

SK그룹은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요.

회사 측은 최 대표가 투자 쪽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해외사업 확장 측면에서 영입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는 SK가 항공업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데려간 게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등 항공화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워커힐호텔과 연계한 관광상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식에 조문차 참석한 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요.

2017년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던 최 회장이 이번 M&A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4>
SK그룹뿐만 아니라 한화그룹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한화와의 시너지는 어떻게 보십니까. 또 애경과 신세계, CJ 등 많은 기업들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는데 해당 기업들은 부인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고요.


기자>
한화그룹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한화그룹이 항공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해 신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에 160억 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한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항공산업에 진출하게 되면 해외에서 외식사업을 하는 등 외식, 서비스 사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남 김동선 씨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나가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화그룹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도 생산하는 만큼 항공사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 밖에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 물류사업을 확장중인 CJ그룹도 인수 후보로 거론됩니다.

현재까지 거론된 기업들은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거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일부 기업은 이미 컨설팅회사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기대되는 시너지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겉으로 부인할 뿐 물밑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5>
누가 사갈지 뿐만 아니라 얼마에 사갈지도 관심인데요.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게 됐을 때 예상 인수 가격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예상 매각 가격을 최소 1조 원~1조 6,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주 매각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인데요.

매각 대상인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전체의 33.47% 입니다.

15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이 1조 4,941억 원인데 이 중 33.47%를 단순 계산하면 4,93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계열사 몸값까지 고려하면 구주 지분 가치가 최소 6,000억 원 이상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금액이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증권가에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상 금액이 (6,000억 원) + (5,000억 원~1조 원) = (1조 1,000억 원~ 1조 6,000억 원)에 이를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상환해야 할 단기 부채만 1조 3,000억 원, 전체 부채가 3조 6,000억 원에 달하는데, 막대한 부채가 인수 금액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적 항공사가 M&A시장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직까지 인수 후보들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막상 아시아나항공이 시장에 나오면 대기업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김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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