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증권사 1분기 실적 청신호…채권·주식 '쌍끌이' 나선다

금리 하락해 매매·평가익 확대
채권 보유액 확대, 이익도 커져
대형사 수혜 클듯, 리스크 관리↑
전병윤 차장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1~3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와 달리 연초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탄데다 채권금리도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반 강세가 진행된 덕분이다. 채권 보유액이 큰 대형 증권사의 채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업계의 채권보유 규모는 195조 1410억원으로 전년대비 6.2%(11조 4000억원)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ELS(주가연계증권)와 RP(환매조건부채권) 판매를 확대하면서 채권 보유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는 ELS 및 RP를 판매해 조달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채권에 투자한다.

증권사의 채권 투자 금액이 커지다보니 채권금리 움직임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는 채권 매매·평가 이익으로 총 6조 1863억원을 올렸으며 전년도(3조 126억원)에 비해 105.6%(1조 1516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2017과 2016년에는 금리 상승기를 맞아 채권관련 수익이 전년대비 각각 -24.3%(-9664억원), 23.6%(-1조 2328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대로 채권 보유액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여서 채권시장의 증권업계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127%포인트 하락하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채권 수익도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사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의 채권 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대우가 24조 3136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22조 3249억원·이하 채권 보유액) 한국투자증권(21조 8111억원) KB증권(19조 4940억원) 삼성증권(18조 4745억원) 신한금융투자(12조 6840억원) 하나금융투자(12조 41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10조 5298억원) 등이 10조 이상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ELS나 RP 판매로 자금 조달을 확대해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채권시장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금리 상승기에 손실 위험도 확대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수익성도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