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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건 고려대구로병원 교수 “남자도 자연스러운 갱년기 증상, 비강용 남성호르몬제 도움”

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의 남성갱년기 바로 알기
김지향

여성 못지않게 남성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 남성은 사춘기부터 20대 후반까지 최고조에 달했던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30대 후반부터 40대에 걸쳐 갱년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2011년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서 우리나라 남성 갱년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0대 27.4%, 50대 31.2%, 60대 30.2%, 70대 42.0%, 80대 이상의 78.8%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치인 350ng/dl 이하였으며, 남성 갱년기는 50대 58.3%, 50대 77.8%, 60대 84.2%, 70대 이상 88.7%로 많은 남성이 노화로 인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남성의학회 회장이자 대한생식의학회 부회장인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의 도움을 받아 남성갱년기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Q. 남성 갱년기란 무엇인가.
A. 갱년기라고 하면 폐경을 맞은 여성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겪는 갱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남성 갱년기와 여성 갱년기의 차이는 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이 천천히 감소할 뿐만 아니라 개인차도 심하고 시기도 일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은 없다.

Q. 갱년기 남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남성 갱년기 증상은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크게 정신적, 육체적, 성적 증상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정신적 증상으로는 인지 기능과 지적 능력의 저하, 특별한 원인이 없는 데도 불안하고 초조한 정서장애나 수면장애 및 우울증, 피로감과 무력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빈혈, 체모 감소와 피부 변화, 근육의 양과 근력의 약화, 복부지방의 증가와 같은 육체적인 변화도 겪는다. 최근 흔히 죽음의 4중주라고 불리는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으로 구성된 대사증후군이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세 가지 영역 중에서 테스토스테론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은 성적 기능 이상이다. 성욕이나 야간 또는 조조 발기력의 저하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남성의 약 3분의 1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A.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이로 인한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채혈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치는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을 비롯해 각종 질환 등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회 반복 채혈은 권하고 있다.

또한 남성 갱년기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개발된 설문지 가운데, 가장 흔히 ADAM 설문지를 활용한 문진을 하기도 한다. 성적인 욕구가 줄고 남성 기능이 저하됐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밖에 무기력증, 근력 및 지구력 감소, 신장 감소, 삶의 의욕 저하, 슬픔이나 짜증 증가, 피로감, 졸음, 업무 능력 감소 중 3개 이상 해당된 경우에도 갱년기로 보고 있다.

◆ 남성 갱년기 유무 자가진단법




Q.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남성 갱년기의 치료로는 남성호르몬 저하가 남성갱년기의 원인이므로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하면 된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골밀도 증가, 근육량과 힘의 증가, 근력 및 스태미나 증가, 전신 신체 상태 호전, 성욕 증가, 행복감 및 기분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치료 기간의 기준은 없으나 남성의 경우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호르몬 치료 방법 및 부작용은 무엇인가.
테스토스테론 제제로는 경구용 약물, 경피용 패치나 겔, 주사제가 있다. 최근에는 남성호르몬 비강용 치료제도 등장했다. 2000년대 이전에 사용했던 남성호르몬 치료 약물들은 간 독성 우려가 존재했다. 정상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흡수가 잘 안되는 경구형 약물보다 흡수가 잘 되는 경피제가 보다 도움 된다.

경구형 단기 작용제는 흡수 문제로 식사 중에 기름기 있는 음식물과 같이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주사제는 과도하거나 부족한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생겨도 이미 몸 안에 들어갔기 때문에 처치할 방도가 없으므로 항상 단기 작용제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 기존 경피제는 제모가 필요하다거나 피부 트러블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강용 치료제인 나테스토 나잘겔은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의 테스토스테론 대체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콧속에 도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빠르게 흡수된다는 경피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약물이 타인에게 접촉되는 등 기존 경피제의 단점을 보완해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콧속에 아침저녁 1회씩 간단한 분무를 통해 빠르게 흡수시켜 효과를 볼 수 있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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