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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등, 대기오염물질 최대 173배 배출…측정기록 조작 '덜미'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 기자2019/04/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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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 굴뚝으로 미세먼지를 만드는 대기오염물질을 펑펑 쏟아내면서도 배출가스 측정업체와 짜고 '문제없다'며 허위보고를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LG화학은 배출기준치를 173배 이상 초과했는데도 아무 이상 없다고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들 업체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산단 지역에 있는 대기오염 측정업체인 정우엔텍 연구소 등 4곳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하거나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왔던 것으로 환경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에 측정을 의뢰한 배출업체는 235곳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LG화학, 한화케미칼, 포스코 SNNC, 대한시멘트,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은 아예 이들 측정업체와 조작을 공모했습니다.

조작을 공모한 정황은 관계자들의 문자 메시지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측정업체는 의뢰업체에 조작 내용 확인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의뢰업체에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가며 측정업체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 짜고 실측정값을 축소한 것은 4,253건에 달했습니다.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수치를 실제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낮게 조작했습니다.

실제 수치가 허용기준을 초과한 건 1,667건이었는데, 대부분 이상이 없다고 조작했습니다.

LG화학의 경우 유해성이 큰 염화비닐을 배출기준치인 30ppm을 173배 이상 초과한 5,204ppm을 배출한 사례도 있었는데, 기록부에는 42ppm 수준으로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조작을 통해 오염 저감시설 운영비를 줄이고, 배출허용기준 강화조치를 피했으며, 기본배출 부과금도 면제받는 등 다양한 편익을 누리면서 '오염 없는 공장'으로 이미지까지 세탁한 셈입니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뿐 아니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종원 / 영산강유역환경청장 : 환경부에서도 금년 초부터 전국의 측정대행업체를 일제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서 측정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개선방안을 금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총 31개 업체가 공모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중이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추가 고발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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