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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에 우선주 '귀한 몸'…증권사도 "재평가 필요"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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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식 5개가 모두 우선주였는데요. 아시아나항공 매각, 한진그룹의 상속 이슈로 인한 단순 급등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기조와 맞물려 우선주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우선주 지수가 연초 이후 18%가량 급등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의 우선주가 급등했고, 한진그룹의 상속세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쏠린 결과입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투자기업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권한을 행사할 수 없고, 유통주식 수도 많지 않아 보통주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맞물려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기업의 지배구조가 공고해지면 일반 주주와 대주주가 대립할 일이 줄어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대주주가 편법적으로 이익을 챙기기 어려워지는 만큼, 합법적 경로인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화되면서 기관투자자의 배당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선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우선주의 영향력이 커지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평가할 때 우선주 가치를 더 반영하는 쪽으로 산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를 포함해 주당순이익을 산출하면 분석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며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 축소로 우선주를 차별대우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급등한 우선주가 단순 광풍이라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보통주와 동등하게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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