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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中 치루제약 부사장 "한국 경쟁력은 탄탄한 기초과학…셀리버리 등 높게 평가"

신약개발 역량 강화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발…인큐베이팅센터 설립·라이센싱
국내 제약바이오사 관심…셀리버리 췌장암치료제 기술도입 추진, TSDT의 기술도입도 관심
정희영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탄탄한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할 만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코리아 2019' 참석 차 한국을 찾은 당권 중국 치루제약 부사장<사진>은 19일 머니투데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력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당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y) 출신으로 현재 치루제약의 글로벌 사업개발(BD)을 총괄하고 있다.

치루제약은 중국 톱5 제약사로 제품 판매에서는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4개국에 14개의 법인을 설립했다.

제네릭으로 성장한 치루제약은 최근 신약 개발로 성장전략을 바꾸면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부사장은 "미국에 3개의 R&D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도 R&D 센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 1,060명의 R&D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제와 항체치료제에 초점을 맞춰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치루제약 글로벌 진출 현황. /출처=치루제약 홈페이지

특히 치루제약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라이센싱, 공동 연구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 부사장은 "미국 보스톤에 인큐베이팅 센터인 'QBIC'를 통해 유망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공동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상하이에도 인큐베이팅 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치루제약은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도입과 공동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 부사장은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공동으로 개발해 제품화한 뒤 수익을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 발굴에 있어서는 핵심 기술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국 제약바이오사들은 신약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술에 있어서도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치루제약은 국내 제약바이오사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알테오젠과 지난 2017년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셀리버리와도 췌장암 치료제 'iCP-SOCS3'의 중국지역 기술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셀리버리는 5월 원숭이 독성실험을 통해 'iCP-SOCS3'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 부사장은 "약리물질 생채 내 전송기술(TSDT)을 활용한 셀리버리의 췌장암치료제 후보물질은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임상을 통해 효능이 입증될 경우에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 기술 자체도 높게 평가했다.

당 부사장은 "몸집이 큰 약리물질은 세포 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효능을 보인다면 TSDT 플랫폼 기술 자체를 라이센스-인해서 치루제약이 확보하고 있는 항체와 융합해 다양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 부사장은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회사 중장기 계획과 비전을 묻는 질문에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언급했다.

그는 "회사의 장기 목표는 머크와 일라이 릴리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임상 단계별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을 중단기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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