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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도 전에 '결함' 논란 갤럭시 폴드…문제의 '화면보호막' 정체는?

강화유리 대신 탑재한 디스플레이 부품 '투명PI필름'
유연하고 열에 강하고 내구성 높아 대안으로 주목
조은아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오는 26일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가 미국 미디어에 리뷰용으로 제공한 갤럭시폴드 일부에서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9일 현재까지 나타난 갤럭시 폴드 화면 불량은 총 4건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CNBC, 더버지, 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 등이 사용한 제품이 그것으로 이용자들은 갤럭시폴드를 펼쳤을 때 한쪽 화면이 까맣게 변하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또는 줄이 가는 현상 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서 공개한 스크린 이상 현상 / 사진=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 트위터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 테스트폰 수십 대 중 4대가 불량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중 2대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해서 생긴 문제"라며 "화면 보호막은 디스플레이 모듈 부품 중의 하나로 제거하게 되면 스크린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화면 보호막'은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이다. 디스플레이 액정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스마트폰 구입 이후 부착하는 보호필름이 아닌 제작과정에서 부착하는 '부품'이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는 강화유리 소재의 보호막이 붙었다. 주로 미국의 코닝이 개발한 '고릴라 글라스'가 사용됐다.

하지만 접었다 펼쳐야 하는 폴더블폰에선 유리를 사용하면 깨질 수밖에 없다. 유연하게 구부러져야 하는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특성을 감안해 찾게 된 보호막이 바로 투명PI필름인 셈이다. 투명PI필름은 유연하고 열에 강한데다 흠집이 나지 않는 등 내구성도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갤럭시폴드 화면 최상단에 부착된 '화면보호막' 부분 /사진=씨넷

현재 투명PI필름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는 일본 스미토모화학, 국내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 SK이노베이션, SKC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투명PI필름으로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제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PI필름은 강화유리처럼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액정 최상단에 탑재한 것으로 그 위에 소비자들이 덧붙이는 보호필름과는 다르다"며 "투명PI필름 역시 수만번 접었다 펼쳤다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필름 자체의 문제보다는 억지로 떼는 과정에서 하단 액정에 영향이 갔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용자가 화면 보호막 부품을 억지로 제거하면서 스크린에 물리적 손상이 갔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이용자 불찰로 보기엔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스크린 이상현상이 나타나는 갤럭시 폴드 중 2대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버지의 경우, 갤럭시 폴드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뾰루지처럼 부풀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CNBC는 한쪽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버지 측은 "화면이 접히는 경첩 부분인 힌지와 화면 사이의 공간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폴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조심스럽게 다뤄야만 하는 애물단지가 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나머지 2대는 회수해서 정밀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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