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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IFC~파크원~MBC부지' 여의도는 변신중…재건축은 답보

여의도 파크원 내년 하반기 완공…MBC부지 개발도 2023년 완공 목표
인근 공작·수정 아파트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도 안돼
최보윤 기자

(공사가 한창인 '파크원(Parc.1)' 개발 현장)

꿈틀거리던 여의도 개발사업들이 탄력 받고 있다. 특히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사이쯤, IFC몰 인근으로 가면 바삐 움직이고 있는 대형 공사 현장 두 곳을 마주할 수 있다.

▲오피스+호텔+백화점 '파크원', 우뚝 솟아 오르는 중…공정률 50%
20일 이 곳을 향한 기자는 우선 빨간색 띠를 두루고 높이 올라가고 있는 건물에 눈길을 빼앗겼다. 이 곳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하고 있는 '파크원(Parc.1) 개발 현장이다.

'파크원'은 과거 통일교재단 땅 4만6465㎡ 부지에 최고 72층과 56층 짜리 오피스건물 2개동, 지하2~지상8층 규모의 백화점, 약 326개실의 호텔 등을 짓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2007년 첫 삽을 떳지만 통일교와의 분쟁 등으로 사업이 멈춰서면서 개발 현장은 수년간 흉물처럼 방치돼 왔다. 그러다 2016년 기존 시공사 삼성물산으로부터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넘겨 받으며 사업이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특히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주선했던 NH투자증권이 7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고,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입점을 확정했다. 포스코건설도 오피스 한동에 대한 임차를 준공 후 3년간 책임지기로 했다.

토지주와 분쟁, 자금조달 등이 순차적으로 해결되면서 멈췄던 공사는 2017년 재개됐다. 현재 공정률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옛 MBC 부지에서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옛 MBC부지 주상복합 개발…2023년 1월 완공 목표
파크원 공사 현장 건너편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옛 문화방송MBC가 있던 자리로 이 곳에는 최고 49층 짜리 주상복합이 건설된다. 신영과 GS건설, NH투자증권 등 개발 컨소시엄은 지난해 토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자금조달 등을 추진 중이다. MBC는 토지 매각 대금을 일부만 받고 일부는 오피스 건물을 대물로 받기로 했다.

이 곳은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 4개동의 건물로 조성될 계획이다. 가장 높은 건물은 49층까지 올라간다. 개발사 측은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완공은 2023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크원'과 주상복합 건립이 마무리되면 여의도 한복판은 IFC와 함께 '삼각벨트'를 구성하게 된다. 지하 통로 연결도 추진돼 완공시 여의도역부터 IFC~파크원~MBC부지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인구 유입 적고 오피스 공실률 높아…표류하는 재건축도 관건
다만 인구유입이나 공실률 정도가 걱정거리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직장인들이 빠진 주말이면 휑하다"며 "IFC몰과 콘래드호텔이 생긴 이후 인구 유입이 늘긴 했으나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12%로 서울 내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고 IFC에도 아직까지 텅 빈 곳이 적지 않다.

게다가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이 탄력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파트 재건축은 답보 상태다. 지난해 개발 이슈로 집값이 이상 급등한 여파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빗장을 단단히 잠그고 있어서다. 파크원과 MBC부지 옆에 위치한 수정아파트나 공작아파트는 지어진지 43년이나 돼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조차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용산·여의도 통개발 해프닝으로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개발 계획이 전면 보류되면서 기대감이 크게 꺾인 것이 사실"이라며 "여의도 복합개발 사업들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사업도 궤를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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