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북 협상팀 계속 이끌겠다"…北의 배제 요구 거절
박소영 기자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비핵화 협상에서 자신의 교체를 언급한 북한의 요구에 대해 "여전히 협상팀을 맡고 있다(still in charge of the team)"이라고 밝혔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대북 협상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북한 외무성이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판이 지저분해진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북한측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의 2+2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변한 건 없다.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일하고 있다"며 "나는 여전히 (대북) 협상팀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반적인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실행하는 것은 우리 팀이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대북제재에 대한 압박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계속 시행하고 모든 국가가 이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팀이 계속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