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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에 억 소리나네"…속도붙은 희귀의약품 개발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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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희귀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 경우만 봐도 2016년에만 333개의 희귀의약품을 승인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132% 가까이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처럼 글로벌제약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희귀의약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박미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전략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연구개발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희귀의약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현재 미국 FDA가 정의하고 있는 희귀질환은 미국 내 환자 수가 20만명 이하인 질병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매우 적은 환자 수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환자 수를 고려하지 않고 지금까지 약 자체가 거의 없는 희귀질환을 공략하는 겁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약을 판매하면서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는 건데요. 이렇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매출을 일으킬 수 있고 환자수도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PNH) 솔리리스(Soliris)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전 세계 유일한 치료제로, 치료 약값만 5억 원으로 전 세계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도 꼽힙니다.

솔리리스의 경우 치료제를 미국을 넘어 타 국가에도 적극 판매하면서 지난해 거둬들인 전 세계 매출만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또 다른 전략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후 다른 질환으로 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는 겁니다.

로슈가 개발한 항암제 아바스틴은 2003년 FDA로부터 신장세포암을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았습니다.

이후 적응증을 넓혀 나가기 시작했는데, 적응증 확대 전략 덕분에 아바스틴은 출시된지 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 제약산업에서 신약개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효율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지금.

희귀질환에 대한 투자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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