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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올라선 티에스아이, 코스닥행 파란불

2차전지 믹싱장비 1위 기업으로 우뚝...코넥스 주가도↑
이대호 기자



2차전지 믹서장비 전문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산업 호황을 타고 코스닥 이전상장에 파란불을 켰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6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5억원)대비 3.7배 급증한 것.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69.6억원으로 큰폭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4억원에서 37.8억원으로 크게 턴어라운드 했다.

이로써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전극공정 '믹싱장비' 분야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기존 1위였던 Y사(2018년 매출 550억원대)를 제친 것. 특히 경쟁사들이 여타 엔지니어링 서비스나 이종 장비제조를 겸하는 것과 달리 티에스아이는 믹싱장비 위주로 올린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티에스아이는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관련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고객사의 2차전지 제조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대형화 고속화된 믹서는 물론, 2차전지 소재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파우더 공급부터 슬러리 제조, 이송, 설비 제어 등 믹싱라인의 모든 공정을 일원화 하는 턴키 프로젝트도 티에스아이 강점이다.

2차전지 소재 믹싱과 이송 과정 등이 포함된 믹싱라인 / 이미지=티에스아이 홈페이지.

아직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수주잔고도 크다. 티에스아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127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외 2차전지 제조기업들의 발주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티에스아이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비산업 특성상 수주가 많아질수록 원재료 조달 등을 위한 운전자금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티에스아이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약 50억원을 증자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캐피탈이 유증에 참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8,730원이다.

티에스아이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4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티에스아이는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약 20억원 유증을 실시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200이었다.

약 4개월만에 발행가액이 약 40% 높아졌다. 이는 티에스아이의 빠른 성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가격에도 추가 유증에 참여하고 싶다거나 대주주 구주를 인수하고 싶다는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코넥스에서 티에스아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1만 200원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만 45.7% 급등한 것.

티에스아이는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연내 이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는 "발주에 대응하느라 바쁘게 일하고 있다"며, "코스닥 이전상장 전부터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이어 "지정 감사와 내부정비를 확실하게 한 뒤 코스닥으로 갈 계획"이라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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