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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밀키트 사업 진출...시장 확대 선도 '쿡킷' 론칭

프레시웨이 식재 공급에 대한통운은 새벽배송...그룹 계열사 협업
박동준 기자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CJ제일제당이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하고 ‘쿡킷’(COOKIT) 브랜드를 론칭한다.

회사 측은 올해 관련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쿡킷 메뉴는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원대에 판매한다.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와 소스 등이 동봉돼 간단한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는 반조리 간편식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각각 시장 규모가 3조5340억원, 8859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올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로 예상되며 향후 5년 내 7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할 방침이다. 내부에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설비를 들여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향후 HMR 산업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존 HMR 이외에 신선한 재료로 요리의 즐거움을 주는 Fresh HMR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메뉴 개발을 위해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쿡킷은 CJ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재료 공급을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 강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사측은 전했다.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해 숙성 기술 등을 통해 원재료 고유의 냄새인 이취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는 자평이다.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Blanching,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후 동결하는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육즙을 보존하고 식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쿡킷 전용 소스는 별도의 라인을 구축했다. 풍미를 향상하고 최소의 살균 공정을 통해 신선한 소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외에도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물류상자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품질·위생관리를 위해 총 7단계에 걸친 검증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원물 점검부터 공급처의 생산과 관련된 시설설비, 생산공정, 위생관리 운영능력 등 모든 사항에 대한 다차원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생산에 앞서 품질 등을 재점검하고, 메뉴 완성 후에도 식품위생법에 따라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입고 후에도 모든 메뉴는 전수조사를 거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메뉴는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이 협업해 개발했다.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 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총 15개의 상시 메뉴를 4주 동안 운영해 매주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해 소비자 선택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쿡킷 판매는 전용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맛이 느껴지는 소리, 영상, 이미지 등 ‘보이는 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 몰 입점과 CJ E&M과 협업 등도 준비 중이다.

또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식품 R&D 부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배송에 이르기까지 쿡킷은 계열사 시너지를 총동원했다”며 “계절과 시즌 트렌드에 알맞은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쿡킷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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