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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신도시 어디?…주택시장 침체속 공급과잉 우려도 확산

국토부, '2019 주거종합계획' 발표…'광명·시흥'지구, 신도시 후보지로 꼽혀
최보윤 기자



정부가 6월까지 새로운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과거부터 꾸준히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돼 온 경기도 광명과 시흥, 일산 등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하며 6월까지 11만 가구 규모를 공급할 신규 공공택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2차례에 걸쳐 19만 가구를 공급할 택지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발표된 곳들 가운데는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대규모 공공택지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 4곳이 선정됐다. 이번에도 공급 규모가 큰 만큼 신도시급 대규모 공공택지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유력 후보지로 광명과 시흥 등을 꼽고 있다. 신도시 요건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최우선 조건으로 여겨지는데다 지난번 발표된 신도시 4곳을 고려하면 위치적으로 균형이 잘 맞다는 분석이다.

또 광명·시흥지구는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유출됐던 신도시 후보지 이기도 하다. 당시 신규 택지 후보지로 광명시흥과 과천, 의정부, 의왕, 성남 등이 유출된 바 있다. 유출지역은 신도시 선정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과천'이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경기도 광명·시흥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미 발표된 신도시 지역의 주민 반발이 거센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남양주에 거주하며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회사원 A씨는 "직장까지 1시간 반 걸리는데다 지하철도 자주 오지 않는다"며 "아직 교통이나 병원, 학교 등 기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주택 공급만 늘려 과밀화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2기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가 발표된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경기도 동탄과 양주, 인천검단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아직 주택 공급이 마무리되지 않고 교통환경도 개선되지 않은 채 대규모 3기 신도시 공급으로 2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검단 등에서는 미분양이 늘고 있다.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마저 반발하고 있다. 하남교산 등 4곳의 3기 신도시 후보지 주민들은 연합대책위원회를 꾸려 수도권 과밀화와 강제 토지 수용 등의 문제를 들어 신도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도심접근성과 집주근접을 고려한 입지선정, 자족기능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며 "신도시 개발은 추가 교통망 확보와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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