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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新남방시대를 이끄는 사람들⑤]김상렬 대우건설 하노이THT 법인장

'현지화·고급화·한국형 신도시' 전략 성공 비결
과도기 겪는 베트남, 해외업체에 불리…향후 투자개발형 주목해야
문정우 기자

<사진: 베트남 하노이 THT(떠이호떠이) 스타레이크시티 현장사무소에서 만난 김상렬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THT 법인장이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키워드는 현지화와 고급화, 한국형 신도시 개발이죠"

베트남 하노이 THT(떠이호떠이) 스타레이크시티 현장에서 만난 김상렬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THT 법인장은 베트남 주택사업 추진 전략을 3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김상렬 법인장은 지난해 말에 베트남 현장에 왔지만 해외 곳곳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힘들기로 유명한 해외 현장을 전담하면서 한국 건설문화를 현지화하는 방안을 항상 고심해왔다.


◆ '현지화·고급화·한국형 신도시' 전략

<사진: 대우건설이 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대우건설의 베트남 사업 전략은 '현지화·고급화·한국형 신도시'로 압축할 수 있다.

대표적인 현장이 바로 스타레이크시티다. 스타레이크시티는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5㎞ 거리에 186만㎡ 규모로 조성되는 한국형 신도시다. 남서쪽으로는 구도심이, 북서쪽으로는 신도심(메찌신도시)이 있다. 부촌인 서호(호수)에 위치해 베트남 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시절부터 베트남 시장에 자동차, 전자 등 제조업은 물론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추진해왔다. 스타레이크시티도 이 가운데 하나다. 경영난과 금융위기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대우건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가장 우선시한 것은 현지화"라며 "제도적, 문화적 이해도를 기반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레이크시티 빌라 364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대우건설은 현지화를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THT를 설립했다. 현재 분양 중인 603가구의 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는 주택·인프라 등 상시적으로 건설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현지 시공사 법인인 '대우비나'가 짓는다. 김 법인장은 "본사 영업을 대신하기 위해 하노이에 집중돼 있는 대우비나는 현지 시공사로 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또 "빌라와 달리 아파트의 경우 고급화된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현지 디벨로퍼와 달리 한국식 고급화 전략으로 품질이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 과도기 겪는 베트남, 헤외업체 불리…향후 투자개발형 주목해야
<사진: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김 법인장은 베트남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 해외업체에 대한 불리한 제도를 꼽았다. 자유경제체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베트남의 제도적인 부분이 달라지는 과도기에 있어서다.

김 법인장은 "인허가 절차가 공무원들 회의를 통해 이뤄지는데 회의도 많고 이에 들어가는 필요 경비도 많다"며 "또 실무 담당자의 재량권이 명확하지 않아 외국인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법인장은 이어 "베트남 정부의 제도적인 미비점이라든지 상대적으로 외부 사업자에 대한 불리한 규정들을 하나씩 단계를 거쳐 고쳐나가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사업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남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장점이 현지 국가에 전수되면서 외국인 사업자가 현지 사업자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여건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우건설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다낭이나 호치민 사어베 참여하려고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스타레이크시티)에서는 1차적으로 상업용지중 남아 있는 부지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법인장은 아울러 "베트남은 중장기적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베트남에서 향후 현대화·증설·확장 사업과 함께 발전 프로젝트 중 민자 발전(IPP)이나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도 발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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