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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속 진에어 사태 해소도 숙제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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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의 총수로 올라서자마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우선 경영권을 안정시켜야 하는 가운데 당장은 중국 신규노선 배분에서도 제외될 위기에 있는 진에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 체제를 공식화한 어제 공교롭게도 2대 주주인 강성부펀드(KCGI)는 지분을 더 늘리며 견제를 강화했습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기존 12.8%에서 14.98%로 확대한 겁니다.

공정거래법상 다른 회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공정위의 승인을 받고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KCGI가 15% 직전까지 지분을 늘린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조 회장에게 '선전포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승계의 핵심인 지분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조 회장이 갖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2.34%.

동생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지분을 합쳐도 7% 수준으로 KCGI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84%를 그대로 상속받아야 하는데 막대한 상속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입니다.

금융권은 상속세 규모가 최소 1,700억 원에서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진가가 보유 현금과 함께 배당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거라는 관측도 있지만 상속세를 내기에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혹시라도 한진가가 한진칼 지분의 일부를 팔아서 상속세를 낼 경우 KCGI와 지분 격차가 줄어들고 그룹 지배력이 약화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가 시급한 것입니다.

지분 정리와 함께 당면 현안으로는 한진그룹 산하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진에어는 지난해 '물컵 갑질' 여파로 신규 노선 배분에서 줄줄이 배제되는 등 성장성이 정체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진에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조 회장이 처음으로 경영능력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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