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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유통 도맡는 가스공사…2030년까지 4조7천억원 투자

수소경제 활성화 위한 마중물 역할 자처
수소 생산시설 25개 마련, 튜브트레일러 500대 도입해 수소 생산, 유통 책임
박경민 기자

가스공사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생산과 유통을 책임진다. 2030년까지 모두 4조 7,000억원을 새롭게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

가스공사는 26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가스공사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로드맵에는 △수소 운송·유통 부문 인프라 선제 구축 △수소산업의 상업적 기반 조성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자립 실현 △선진국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조기 확립 등 4대 추진방향이 담겼다.

수소 생산과 공급 인프라에는 약 2조 2,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고, 해외 수소 수입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약 2조 5,000억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 활용에 해외수입까지를 망라한 총 투자금액 규모는 4조 7,000억원에 이른다.

수소 배관 구축과 수소 생산기지 건설을 비롯해 수소 유통, 충전소 운영, 수소 생산시설 운영 관리 등을 고려한 신규 일자리 수는 약 5만개로 추산됐다.

먼저 가스공사는 수소시장의 자생적인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수소 제조·유통 부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인프라 구축에는 전국 4,854km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03곳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목표는 수소 생산시설 25개 마련이다. 2022년까지 주요 거점 도시에 수소 운송을 위한 배관을 설치하고, 2025년까지 광역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소전기차 기술력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던 수소 생산이나 충전설비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수소경제의 성패는 초기 시장 형성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며 “로드맵은 시장 활성화 장애요소들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수소 생산량은 218만톤 수준이었지만 대부분 석유화학공정에서 사용되고, 외부에 공급되는 양은 23만톤에 불과했다.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약 47만톤의 수소를 직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전기차 약 8만 1,000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1.5GW에 필요한 모든 수소를 100%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소산업의 상업적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가스공사가 유통구조를 확립하고, 국내 운송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 그동안 운송방법, 거리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던 수소 가격의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측은 “수소 가격은 2030년 기준 4,500원/kg에 공급하고, 이후 해외 제조·수입으로 가격을 3,000원/kg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수소 운송을 위한 튜브트레일러 500대를 도입하고, 배관망 700km를 구축한다. 초기에는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수소 충전소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중장기에는 배관과 튜브트레일러를 혼용한다는 복안이다.

가격경쟁력 확보와 발전용 수소 대량 공급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연간 30만톤, 2040년까지 연간 120만톤 규모로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 포집·자원화 기술과 해외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그린(Green) 수소 자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가스공사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수소 에너지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소와 물성이 유사한 고압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30년 넘게 운영해온 경험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수소사업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관련 국제표준을 선도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로드맵에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수소산업 기술 발전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개방·협업형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산업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전주기(Life Cycle)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이번 로드맵 수립을 계기로 수소산업이 차세대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가스공사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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