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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아름다운 혹은 슬픈 이별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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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의 배급계약을 종료하며 결별 수순을 밟습니다. 흥행작을 배출한 개발사와 배급사의 역학관계에서 개발사가 우위에 서기 마련인데, 양사도 그러한 양상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을 2014년 12월부터 서비스해 왔습니다.

펄어비스는 이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코스닥 기업공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 계약만기가 도래하자 갱신 없이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펄어비스 입장에선 배급사와 수익을 나누지 않고 직접 서비스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경광호 / 펄어비스 홍보팀장 : 국내 서비스 종료는 양사가 원만히 합의해 이관하게 됐습니다. 해외 북미 유럽 서비스 관련도 계약에 의거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북미, 유럽 계약은 2021년 중 종료되는데, 계약종료와 함께 펄어비스가 자체 서비스로 전환할 것이 유력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에서 적자를 내고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PC게임으로 흑자를 내는 구조입니다.

2021년까지 ''검은사막'의 국내외 매출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기업공개 추진이 어려워집니다.

최근 해외 인기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석원 / 카카오게임즈 홍보팀장 : 패스 오브 엑자일이 6월 8일 서비스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PC MMORPG 에어도 역시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스페셜포스' 재계약 리스크를 안았던 네오위즈가 '크로스파이어'를, '서든어택' 판권을 넥슨에 내준 넷마블이 '스페셜포스2'를 확보했던 것과 유사한 형국입니다.

배급계약을 마치며 갈등을 빚은 다른 개발-배급사들과 달리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 이용자 데이터를 펄어비스에 조건없이 내어주는 등 젠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란듯이 카카오게임즈가 신규동력을 확보해 '아름다운 이별'로 남을지, 그러지 못해 '슬픈 이별'로 남을지 눈길을 모읍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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