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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상용화]5G 선점하는 KT, 밀리는 SKT…이통사 지각변동 오나

국내 5G가입자 26만명 중 40%인 10만명, KT로 몰려
김예람 기자



이동통신사업자 2위인 KT가 5G 서비스에서는 달라졌다. 초기 가입자 40%를 확보하면서 과거 LTE 당시 타사에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5G서비스 가입자가 26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지난 30일 기준 5G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힌 만큼, 가입자 점유율로 40%를 차지한 셈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초기 가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약 40%, SK텔레콤이 약 30%, LG유플러스는 약 20%대의 5G 가입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SK텔레콤 47%, KT 30%, LG유플러스 23%것과 비교하면 KT의 약진이 돋보인다.

새로운 이통동신 세대가 오면, 이통업계에서도 점유율 변동의 기회가 함께 온다.

2011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17%대였지만, LTE를 거치면서 최근 23%까지 끌어올렸다. 업계는 “1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상당히 어려운데, 1년에 1%씩 끌어올린 셈”이라며 ‘LG유플러스의 반란’을 평가하고 있다.

당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인구대비 100% LTE 커버리지를 제공하면서, 진정한 전국망이라고 칭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깔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2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동영상을 많이 보는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지난해 2분기 LG유플러스의 고가요금제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전국이 5G 상용화로 떠들썩한 가운데, KT는 5G 초기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KT가 가장 먼저 ‘무제한 요금제’를 쏘아올리면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과기부 인가 과정에서 최고가 요금제로도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밝혀진 상태였다. LG유플러스도 전일 최대 1,000GB 프로모션 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유사 요금제를 프로모션용으로 곧바로 출시했지만, KT의 선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10%를 5G 고객으로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속도와 고객 반응, 우리의 요금제 수준을 보면 일반 스마트폰 고객 기준 연말에는 10% 이상 가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1개의 초고가 5G 단말기만 출시됐지만, 곧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이 보급형 디바이스를 출시하는지 여부에 따라 가입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는 견제의 눈초리를 내비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5G폰 품질이나 서비스가 안정화되거나 폭발력을 지닌 컨텐츠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달 성적으로 성패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서비스와 네트워크 등이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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