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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주성진 휴테크 대표이사 "필요하다면 사모펀드 투자도 고려…올해는 마케팅 주력"

"카카오 제휴는 젊은층 겨냥...1020 세대 구매력 가지면 우리 고객될 것"

머니투데이방송 황윤주 기자hyj@mtn.co.kr2019/05/08 09:31

사진= 휴테크 홈페이지


7일 오후 휴테크 구로직영점. 단아하지만 강단있는 외모의 대표이사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이 아니었다면 30대 초반 여성 벤처기업인이라고 생각할법한 주 대표는 올해 만 41세다. 주 대표가 휴테크를 이끌기 시작한 시기는 3년 전.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3년간 휴테크를 내실있게 키웠다. 안마의자 사업에 열정적이었던 창업주가 사업을 키울 때, 특허를 낼 때, 휴테크로 사명을 바꿀 때 의견을 묻곤 했던 사람이 주 대표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은 단독으로 주성진 휴테크 대표이사를 만나 사업 방향과 전략, 앞으로의 계획을 인터뷰했다.


△ 지난해 실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휴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제법 늘었지만 매출 제자리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는 크게 늘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휴테크는 지난 3년여간 기본기와 신기술 강화에 목표를 두고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업체들은 모델을 기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과 홈쇼핑에 집중했다. 우리도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튼튼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AS(사후서비스)와 배송망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 동안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 등 신기술을 개발해 완성한 제품이 '카이' 시리즈다.


△ 휴테크는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카이' 라인 역시 기술력을 강조하는데 경쟁사와 어떻게 차별화했나?

- 첫 번째는 기본기 강화다. 안마의자는 크게 본다면 '의자' 범주에 들어간다. 우리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사이즈코리아 사업에 안마의자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20년간 한국인 신체 세부측정 데이터를 안마의자 각 설계요소에 반영해 프레임을 설계했다. 우리 제품 체험해봤나? 직접 앉아보면 다르다는 것을 안다.

두 번째는 마사지 감 표현이다. 우리는 체계적인 신체 측정과 레벨링 시스템으로 자체 마사지 로직(휴테크 보디 레벨링 시스템) 을 개발했다.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 역시 세계 최초로 안마의자에 상용화했다. 다른 회사가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이다.


△ '카이' 제품도 인기지만 최근 카카오와 제휴한 제품이 사전 예약에서 주목을 받았다. 2030 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데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가?

- 우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 결과 30대 구매비율이 40대보다 높았다. 앞으로 영타겟, 전문화, 고급화가 우리 키워드다.

개인적으로는 소형마사지기 시장을 살리고 싶다. 우리회사는 소형 마사지기에서 시작했고, 소형마사지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2011년까지 의자 위에 놓고 사용하는 소형 마사지기가 엄청 유행했다. 당시 휴게소에서 우리 제품을 엄청 팔았다.

그러나 지금 형태의 안마의자가 등장하면서 소형 마사지 시장이 위축됐다. 10~20대를 겨냥한 아이디어제품으로 소형 마사지를 구성해보자고 해서 레스툴 제품과 카카오 제휴 제품 탄생했다. 10~20대는 당장 소비 여력이 없지만 잠재 소비층이다. 소형마사지 기기를 통해 휴테크 제품을 접하면 30~40대에 우리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본다.


△ 안마의자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렌털 사업 마케팅을 강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휴테크는 경쟁사보다 렌털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 같지 않다.

- 그 동안 안마의자 시장에서 홈쇼핑과 렌털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였다. 두 가지로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홈쇼핑 방송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제는 매출보다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홈쇼핑에 접근할 생각이다. 렌털 사업은 강화하기 보다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드린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렌털과 구매 비율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


△ 지난해 사옥도 마련하고, 제품 개발과 영업망 정비까지 정신없이 보냈는데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고려해본 적 있나?

- 외부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당장 외부 자본을 진지하게 유치할 계획은 없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본이 필요한 경우 사모펀드 투자도 고려할 계획이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복지를 강조하고있다. 휴테크는 김포로 사옥을 옮기면서 미혼 직원을 위한 사택을 따로 마련했고, 유아방도 사옥 안에 있다고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정시퇴근이 잘 지켜진다고 들었는데 중소기업 CEO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다.

- 나도 아이가 세 명이나 있다. 아이 봐줄 사람 없어서 회사에 데려온 적이 많다. 직원들도 아이를 맡길 수 없을 때 회사에 데려올 수 있도록 유아방을 만들었다. 그런데 잘 안 데려오는 것 같다(웃음). 사택은 김포로 사옥을 옮기면서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출근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아예 사택을 따로 해줬다. 하지만 자랑하고 싶은 복지는 따로 있다.

우리 회사는 생일인 직원에게 반차를 주고, 생일인 사람 지인에게도 우리 제품을 선물로 준다. 직장인들은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지 않나. 이벤트로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 창업주의 뒤를 이어 경영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나?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 내부 직원이 80명이 넘는다. 외부 직원까지 합하면 130여 명이 된다. 직원 한 명이 4인 가구라고 가정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휴테크에 달렸다. 이 식구들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이 있다. 휴테크 경영에 있어 매출을 무리하게 키우를 경영보다 안정을 중요시하는 이유다.


△ 올해 사업 전략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 올해는 휴테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술력은 이미 남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구현했다. 이제는 안마의자를 구매할 때 휴테크만큼은 꼭 한 번 체험해야할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렌털', 코지마는 '유통'을 강점으로 꼽는다. 우리는 본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휴테크하면 '마사지 전문업체'로 인식되고 싶다.

황윤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황윤주기자

hyj@mtn.co.kr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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