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엔 '안전자산'..부보예금, 4.3% 증가 2103조원
'고금리'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 58조원...전년비 14.6% 증가김이슬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무역분쟁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부보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고 은행과 보험권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투자업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부보예금인 고객예탁금이 7.9%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부보예금은 1244조원으로 저축성 예금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다만 외화예수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7.1% 감소한 7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자로별로는 개인 부보예금이 2.2% 증가한 반면 법인 부보예금은 4.1% 증가했다. 특히 법인 저축성 예금의 경우 법인 유휴자금이 은행권으로 흘러가면서 5.9% 늘었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 잔액은 771조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나 시장 성장세 둔화로 증가율은 둔화됐다. IFRS17 도입에 따른 저축성 보험의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생보사의 부보예금 증가율은 3.6% 수준으로 하락했다. 손보사의 부보예금은 8.5% 증가했으나 장기보험 성장 부진 등으로 증가율은 둔화됐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와 퇴직연금 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의 퇴직연금 편입 등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은 29조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다.
한편 예보는 지난해 예금보험료 1조8000억원을 수납했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