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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빌려쓰던 LCC, 바뀐 회계기준에 비행기 직접 구매한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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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운항에 필요한 비행기를 리스 업체에서 빌리는 '운용 리스'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는데요. 앞으로는 비행기를 직접 사겠다는 항공사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바뀐 회계 기준에 따라 운용 리스가 부채로 잡히게 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오는 10월 첫 취항 예정인 플라이강원은 운항에 필요한 비행기를 빌리지 않고 직접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일종의 대출인 '항공기 금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산업은행이 주관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다음 달까지 5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신생 LCC가 리스사로부터 비행기를 임차하지 않고 직접 구매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비행기 한 대의 구매 비용은 중고라 하더라도 최소 500억 원.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대부분의 LCC가 비행기를 빌린 뒤 반납하는 '운용 리스'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LCC 중 제주항공만이 지난해 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비행기 3대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행기를 구매하는 LCC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그동안 비용으로 인식됐던 운용 리스가 부채 비율로 잡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매달 내는 임차료가 비싼 대신 부채 비율에 산정되지 않았던 운용리스의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교수 : 우리나라 LCC는 전부 리스를 이용했는데, 앞으로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적극 항공기 구매쪽으로 선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분기부터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제주항공의 부채 비율은 161%에서 259%로 98%P 뛰었습니다.

리스 비중이 100%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의 부채 비율 역시 현재 90%대에서 200% 수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 비율이 올라가면 재무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자금을 조달하거나 신규 노선 배분에서 제약이 생길 수 있는 만큼 LCC들의 비행기 구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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