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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풍납동 레미콘 공장 보상 절차 시작…삼표 반대하고 있어 갈등 계속될 듯

황윤주 기자

사진= 풍납동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보상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송파구청을 방문한 삼표 레미콘 기사들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송파구청이 토지소유권 이전 절차에 나선다. 그러나 삼표 측이 토지보상협의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인정고시일인 10월 6일까지 송파구청과 삼표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송파구청은 풍납공장 이전을 위한 사전 의견 수렴절차로 보상협의회를 개최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풍납공장 이전 보상은 감정평가 절차에 의거해 더 이상 보상협의회는 없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다만 송파구청은 보상협의회 차원이 아니라 토지 소유자인 삼표가 원하면 의견 듣고 보상 절차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삼표산업은 서울 성수동과 풍납동 두 곳에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를 서울숲과 연결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서울시와 성수동 레미콘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다.

풍납동 공장의 경우 인근에서 백제 시대 유적이 출토되면서 이전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송파구청이 풍납동 일대를 백제 풍납토성 복원정비 사업지구로 지정하면서, 삼표산업 풍납동 레미콘 공장은 오는 10월까지 이전해야한다.

토지소유권 이전 보상 절차는 보상협의회에서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보상 절차와 관련된 안건을 통과시켜야 시작된다. 이후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삼표가 보상안을 받아들이면 공장 이전에 따른 보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삼표가 감정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송파구청은 그 결과를 10월 6일까지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해야한다.

삼표 측은 송파구청의 토지소유권 보상 협의를 두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보상협의회에 토지소유권자인 삼표 측 관계자가 방문했는데, 레미콘 기사뿐만 아니라 삼표 측 관계자도 회의 참석을 거절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보상의 핵심 당사자인 삼표 인사들도 송파구청을 방문했는데 송파구청의 물리적 저지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 했다"며 "보상의 핵심 당사자를 고의적으로 배제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사실 관계를 파악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파구청의 삼표가 토지소유권 보상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반박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보상협의회 참석자는 법에 따라 토지 등 소유자만 참석할 수 있다"라며 "토지 소유권자인 삼표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고, 토지 등의 소유자가 아닌 레미콘 기사가 참석을 요구해 불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보상협의회는 세 번째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보상협의회를 개최했으나 무산됐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그 동안 토지보상협의회에 토지 소유자인 삼표 관계자는 레미콘 기사들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삼표가 협의에 나서지 않고 레미콘 기사를 현장에 보냈던 것은 사업인정고시를 한 10월까지 문제를 정리하지 못 하면 사업이 무산되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표가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풍납토성 복원정비 사업이 무산되고, 다시 처음부터 국토부에 사업인정고시를 받아야한다"라며 "토지소유권 보상이 끝나면 삼표 측에 영업보상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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