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무역갈등 구체화…갈등상황 지속될 것"
조정현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갈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며 "양자간 갈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2일 해외경제포커스 18호를 통해 "5월 중순 미국이 EU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에 대해 110억 달러로 추정되는 관련 피해규모에 상응하는 추가관세 예비품목을 발표한 바 있다.
EU도 즉각 보복관세 부과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한은은 "이같은 움직임들은 미·EU간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협상력 강화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특히 농산품과 관련된 EU내 회원국간 입장 차이는 미-EU간 무역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상 대상에 농산품을 포함하자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프랑스, 벨기에 등은 적극 반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타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