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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에 홍보대사 역할까지…'K-반도체' 알리기 나선 삼성·SK

SK하이닉스 '반도체 특산품' 광고로 주목받아
삼성전자 유튜브용 콘텐츠 '헬로칩스' 이어 웹툰도 준비
조은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나란히 '반도체'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로 나섰다.

그동안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먹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B2B 사업 특성상 홍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자들인 두 기업이 나란히 '반도체 알리미'로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 광고 '특산품'편 화면 /사진=SK하이닉스

먼저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와 특산품을 소재로 한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방영된 광고는 SK하이닉스 본사 소재지인 이천을 배경으로 SK하이닉스 직원과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등학생 아들이 이천 특산품을 묻는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썼다가 틀리자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고, 이에 아버지는 반도체를 이천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광고 말미에는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도 있다'는 SK하이닉스 청주 직원들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후속편으로 청주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일 평균 조회수 91만뷰로 공개 보름만에 유튜브 국내 조회수 1,370만 뷰를 넘어섰다. 10일 현재 1,450만 뷰 수준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를 의인화한 광고 '우주로 가라'와 '수출'편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국내 방영된 기업 광고로는 처음으로 유튜브 조회수 3,000만 뷰를 넘어섰고 특히 '우주로 가라'는 국내 7000만, 해외 1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TV 광고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너시티 신드롬'과 같은 웹드라마 형식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B2B 회사지만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테너시티 신드롬과 같은 경우에는 소년이 성장해 SK하이닉스에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광고를 보는 청년들이 SK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우수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홍보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유튜브 콘텐츠 '헬로칩스' 화면 캡처


SK하이닉스가 광고를 통해 반도체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면, 삼성전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처럼 토크쇼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달 23일부터 유튜브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헬로, 칩스!'를 선보이고 있다.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아나운서와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한다.

'헬로칩스'는 반도체 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된 일종의 교육용 콘텐츠다. 파운드리, 극자외선(EUV) 등 어려운 반도체 용어를 풀어주고, 최근 반도체 업계 이슈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도 함께 다룬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유머 코드를 섞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유튜브용 콘텐츠 뿐 아니라 웹툰으로도 반도체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 20부작 정도로 제작될 예정으로 향후 책으로도 묶어 펴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삼성도 반도체를 하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홍보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후문이다. 파운드리 1등을 목표로 내세운 삼성 입장에선 아이디어만 좋으면 벤처기업들도 팹리스 고객사가 될 수 있는만큼 자사의 경쟁력을 홍보해야할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내부에선 반도체 홍보에 대해 시큰둥한 분위기였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반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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