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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판 된 서울 무순위 청약 시장

'공덕SK리더스뷰' 1가구 모집에 4만7천여명 몰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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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약 통장이 없고 집이 여러채 있어도 도전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수억 원의 현금 부자가 아니면 거머쥐기 어려운 서울 신규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는 열렸다 하면 수천에서 수만 명이 뛰어들며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집값이 널뛰기를 한 서울 마포구 일대입니다.

공덕역 앞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공덕파크자이, 84㎡) 집값이 치솟던 지난해 8월 13억4,000만원에 팔렸습니다.

1년 만에 무려 4억4000만원 뛴 가격입니다.

이 아파트 맞은편에 들어설 '공덕SK리더스뷰'(97㎡)가 어제 2년 전 가격인 8억원대에 풀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분양 당시 이미 '완판' 됐지만 뒤늦게 부적격 당첨자가 발각된 데 따른 겁니다.

SK건설은 계약 취소분에 대한 인터넷 청약을 진행했고, 단 1가구 모집에 무려 4만7,000여명이 몰렸습니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거의 '묻지마 투자'판이 돼 버린 겁니다.

[공덕동 A공인중개사 : 현재 여기 32평 아파트가 보통 14~15억원에 나오거든요. 분양가가 8억원이면 입주 후 시세차익이 7억원 이상 날 거 같은데요.]

청약통장 없이 다주택자도 도전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에 최근 과열 양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깁니다.

특히 대출 규제로 수억 원의 현금 자산가 아니면 도전이 쉽지 않은 서울 청약 시장에서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심지어 1~2순위 청약 전 진행되는 '사전' 무순위 청약에도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진행된 '청량리 한양수자인'과 '방배그랑자이'의 사전 무순위 청약에는 각각 1만 4,000여명, 7,000여명이 신청했습니다.

1~2순위 자격이 되지 않지만 구매를 원하는 대기 수요가 이렇게나 많다는 뜻입니다.

[김학렬 /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필명 빠숑) : 최근 서울은 청약 물량들이 주변 시세보다 싸거나 유사해서 사람들이 청약을 선호하는데요. 돈이 없으신 분들이 들어오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정부가 1~2순위 예비당첨자를 늘리고 사전 무순위 청약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수억원의 분양가를 감당해야 할 서울 청약시장에서는 실수요자 보다 현금 부자들의 무순위 투자 행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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