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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아시아나항공, 화물 약세로 1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89% 감소

별도 기준 영업손실 118억 원 기록
부채비율 895% 기록 …'영구채 지원' 반영되면 반기 기준으로 회복될듯
김주영 기자




매각을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에 '항공 화물' 부문 약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 항공 성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내용을 보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1%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 7,232억 원으로 0.2% 소폭 확대됐고 순이익은 892억 원 손실을 기록,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1분기 영업손실은 118억 원으로 지난해 377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통상 1분기는 설 연휴, 겨울방학이 있어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와 함께 여객 성수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저조한 실적을 낸 것은 주요 사업인 '항공 화물' 부문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IT ㆍ반도체 수출 감소에 따라 1분기 항공화물(국토교통부 집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IT 수출 물량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 원화약세 등 1분기 사업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항공 업종은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가격이 오르고, 원화약세가 지속되면 항공기 리스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등 사업 비용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17%로 동남아,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며 "최근 중국운수권 배분에서 LCC들이 새로 참여하게 된 만큼 중국 취항이 본격화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여객 부문 실적 역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89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 새 회계기준(IFRS-16)이 적용되면서 기존 비용으로 인식됐던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운용리스 비중이 60%로 대한항공 1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지난 4월 채권단의 자금지원 계획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원이 발행되고 기존 발행됐던 전환사채 1,000억원 중 800억원이 4~5월 사이에 전환되면서 4,8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이미 확충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향후 예정된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의 추가 발행이 완료될 경우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400~500%p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 실적 역시 악화했다. 1분기 에어부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 줄어든 55억 원을 기록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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