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네 생활SOC 180개 설치…2020년까지 3700억 투입
도보 10분 거리에 도서관, 어린이집 등 조성문정우 기자
서울 창신·숭인지역 일대. (사진=뉴스1) |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서 마을주차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쌈지공원, 어르신쉼터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10분 동네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서울 전역에 있는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마을단위 도시재생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해 2022년까지 총 3,753억원을 투입해 180개 생활SOC를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생활SOC(작은 도서관, 쌈지공원, 어린이집, 노인교실 등)를 걸어서 5~10분 거리(250~500m) 이내에서 조성되도록 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후 저층주거지 주민들의 체감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해는 13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시는 시의성, 파급효과성을 등을 고려해 ▲도심권역 2개(종로구, 용산구) ▲동북권역 4개(광진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서북권역 1개(은평구) ▲서남권역 5개(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관악구) ▲동남권역 1개(강동구)다.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자치구 협의과정을 거쳐 6월 중 지역별로 필요한 시설과 규모, 설치 위치를 확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8월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시설 당 최대 20억원의 시비가 지원되며 2020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노후 저층주거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골목길 재생사업지역, 고도·경관지구 등에 우선적으로 생활SOC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 추진의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될 '서울시 저층주거지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16일 공포·시행한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노후 저층주거지 내 10분 동네 생활SOC 공급이 저층주거지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주거지 재생 사업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