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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증시 냉풍 비트코인 훈풍…관련주도 '들썩'

기관투자자, 대안투자처로 비트코인 주목
암호화폐 거래소 신규가입 문의 급증
박소영 기자

암호화폐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주 8,0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세계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주요 암호화폐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시 기준 비트코인은 95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1만원 선, 비트코인캐시는 49만원선, 리플은 535원 등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 비트코인이 600만원 초반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가량 급등한 수치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신규 투자자의 가입문의가 잇따를 정도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한동안 장이 좋지 않아 거래량과 가입문의가 적었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 계좌 개설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때를 맞춰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날 2,07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며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면 코스피가 2,0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부정적 우려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암호화폐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3,660원에 마감한 우리기술투자는 현재 4일전보다 25% 오른 4,57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SCI평가정보는 53.64%, 비덴트는 16.36%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암호화폐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관들이 비트코인 대량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진단이다.

윌리우 트위터 발췌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트위터에서 그레이스케일의 1분기 재무재표를 인용하며 "기관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의 73%가 기관 투자자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가 자체 암호화폐 거래‧결제 플랫폼 '백트(Bakkt)'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예고한 점도 호재다.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무역갈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비트코인이 7일 연속 상승하는 등 꿈틀거리고 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92.6%에 달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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